STUDIO C
일상의 경유지
금천구청역 복합역사_도심 속 과정을 만들다
이동 수단의 근대화는 도시에 보다 넓고 신속한 교통망을 제공하였지만, 반대로 과거에 비교적 느리게 공간을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생겨났던 두 지저의 사이 공간과 시관을 소멸시켰다. 이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에서의 이동 과정을 무의미하게 바꾸어 놓았으며, 빠르게 움직이는 도심 속에서 무미건조하고 반복되는 풍경과 함께 살도록 만들었다.
사람들은 밤과 낮, 계절,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통해 같은 장소를 다양하게 경한한다. 또한, 다른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바라보고 태양의 움직임이 만들어 내는 빛과 그림자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한다. 이러한 도심 속 시민들의 가까이, 그들이 매일 사용하는 공간의 변화가 곧 도시가 잃지 않아야 할 과정이다. 일상 속 풍경의 변화는 곧 사람들이 자연스레 접하는 문화의 일부가 되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다양한 선택지와 뜻하지 않은 가벼운 이벤트를 부여한다.